남사당패의 한 패거리는 맨 위에 꼭두쇠가 있고, 그 밑에 곰뱅이쇠, 뜬쇠, 가열, 삐리, 저승패, 등짐꾼등으로 40~50명이 한 패거리를 이룬다. 그 충원 방법으로는 빈한한 농가의 어린 아이를 부모의 승낙하에 데려오거나 고아, 가출아 등이 대상이 되었으며 더러 유괴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. 실제 남사당 놀이는 기능자 중 각 연희분야의 선임자를 뜬쇠라 하는데 뜬쇠는 14인 내외로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.
꼭두쇠는 남사당의 우두머리로서 남사당의 생활 전반 및 놀이에 대한 모든 결정을 내일 수 있었으며 그 능력에 따라 식구가 모여들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하였다. 꼭두쇠는 패거리들의 투표에 의하여 선출되었으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별다른 임기의 제약없이 무리의 우두머리 직을 수행하였다.
곰뱅이란 남사당패의 은어로 허가란 뜻으로, 곰뱅이쇠는 어느 마을에 갔을 때 놀이 마당을 열어도 좋다는 사전 승낙을 받는 일을 맡아보는 사람을 말한다. 꼭두쇠는 반드시 한 사람이나 그를 보좌하는 곰뱅이쇠는 패거리의 규모에 따라서 두 사람일 때도 있었는데 곰뱅이쇠가 둘일 경우 그 하나를 패거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의 하나인 먹이는 문제를 맡은 글[밥] 곰뱅이쇠라 하였다.
뜬쇠는 각 연희 분야의 선임 연희자를 말하며 패거리마다 14명 내외로 존재하였다.
꼭두쇠를 새로 추대하게 될 경우 후보자는 이들 뜬쇠들 중 한 사람이었는데, 주로 상공운님
이나 덜미쇠 중에서 꼭두쇠가 결정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.
상공운님 : 풍물잽이의 총수로 꽹과리중 상쇠를 맡는 사람
징수님 : 징수 중의 우두머리
고장수님 : 장구잽이 중의 우두머리
북수님 : 북수 중의 우두머리
회적수님 : 날라리와 땡각잽이 중의 우두머리
벅구님 : 벅구잽이중의 우두머리
상무동님 : 무동 중의 우두머리
회덕님 : 선소리꾼 중의 앞소리꾼
버나쇠 : 버나잽이 중의 우두머리
얼른쇠 : 요술쟁이 중의 우두머리(현재 얼른은 실전되어 전하지 않는다)
살판쇠 : 땅재주꾼 중의 우두머리
어름산이 : 줄꾼 중의 우두머리
덧뵈기쇠 : 덧뵈기에 나오는 탈꾼 중의 우두머리 (주로 취빌이 역을 맡는 사람이 맡는다)
가열은 연희별로 배속되어 기예를 익히고 있는 일반 연희자들을 말한다.
삐리는 남사당의 초입자들로서 뜬쇠들의 판별에 의하여 적당하다고 인정되는 연희에 배당되 어 잔심부름부터 시작하여 한 가지씩의 기예를 익혀 가열로 승급할 수 있었으며, 이들은 가열이 되기 전까지는 통상적으로 여장을 했다.
남사당의 연희 등에 필요한 각종 짐을 지고 다니는 등짐꾼을 말한다.
남사당의 무리 중 이제 노쇠하여 연희 능력을 상실한 노인들을 말한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