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유 게시판

No. 31

어름사니

2007/01/17

                  어 름 사 니.

부채 하나 쥐고서 사뿐히 줄에 올라

춤추다 빙글 돌고 널뛰듯 뛰어올라

한 마리 나비가 되어 꽃을 찾아 갈거나.

거듭되는 어려움도 줄 하나 믿고서

외로운 춤판에 추임새로 힘을 얻어

허공에 높이 솟아서 구름동무 될거나.

아픔도 슬픔도 신명으로 풀어내어

탄성도 갈채도 땀과 함께 씻어내고

가뿐히 줄 하나  챙겨 어느 고을 갈거나.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들뫼-리상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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