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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이야기

No. 4
생각일랑 잠시 놓고 가시지요 2008-09-06


 외줄을 탈 때만 행복한 줄 알았다. 발바닥에 전해 오는 짜릿한 전율, 부채를 펴고 허공을 뛰어오를 때의 황홀, 발 아래서 들려오는 관객들의 환호…. 난생 처음 퇴계 오솔길을 걸으면서 외줄 탈 때의 전율과 황홀감을 뛰어넘는 그 무엇에 가슴이 뿌듯했다. 퇴계 이황(1501∼1570)이 ‘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길’이라고 극찬한 퇴계 오솔길은 안동시 도산면의 백운지교에서 시작된다. 퇴계는 열세 살 때 숙부인 송재 이우에게서 학문을 배우기 위해 퇴계 태실에서 청량산까지 오십리 낙동강 강변길을 걸었다. ‘예던길’로도 불리는 당시의 길은 세월 탓에 대부분 옛 모습을 잃었다. 일부는 아스팔트로 포장되고 일부는 흔적조차 사라졌다. 하지만 백운지교에서 미천장담∼경암∼한속담∼학소대∼농암종택∼월명담∼고산으로 이어지는 6㎞ 길이의 강변에는 500여 년 전 퇴계가 다니던 옛길의 흔적이 희미하게 남아 있다.

[ 중앙일보·문화체육관광부·한국관광공사·Korea Sparkling 공동 캠페인 "대한민국 구석구석" 중  권원태의 안동 퇴계 오솔길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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